최근 Pcie4.0 SSD를 추가로 구입하면서 980pro 방열판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높은 읽기, 쓰기 속도를 지원 4.0 제품인 만큼 발열 또한 심할 거라고 예상이 되서 혹시나 싶어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판매 중인 방열판을 구매 했습니다.
980pro 방열판, 3천 원 보드 방열판으로 충분하다?
980pro 2Tb 제품을 구매할 당시 SSD 가격 대란 때 구매 한 거라 아쉽게도 방열판이 포함된 제품이 아닌 누드 상태의 제품을 구매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방열판 포함 버전을 사고 싶었지만 누드 버전이랑 가격 차이가 당시 20,000원 가까이 차이가 나서 결국 올 누드 제품을 선택했는데요.
사실 생각해 보면 몇천원 짜리 사제 방열판이나 PC 메인보드 순정 방열판도 있는데 굳이 방열판 버전을 살 필요도 딱히 느끼지 못했었고요.
역시나 PCie4.0 으로 980pro 방열판을 메인 보드 방열판으로만 해도 아이들 시 오히려 기존에 사용하던 Pcie3.0 SSD 보다도 온도가 더 적게 나오더군요.
HWMonitor 프로그램 기준 아이들 시 평균 51도 정도, 벤치 프로그램으로 풀 로드 테스트시 대략 68도 정도로 측정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980pro 에게 자리를 내어준 Pm981a를 보드 하단 슬롯에 마이크 레이션을 위해 꽂아 놨는데 아이들 온도는 980pro 보다 조금 높거나 비슷했고(50~51도) 벤치를 돌려보니 Pcie3.0 ssd임에도 불구하고 80도 가까이 온도가 올라가는 걸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980pro 방열판,꼭 필요 한가?
우선 결론 부터 말하자면 SSD 방열판은 꼭 필요 합니다.
과거 2.5인치 SSD 와는 속도 차이가 있는 만큼 발열도 무시 못 할 정도로 큰 게 사실이고 이런 정밀 전자제품은 열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방열판은 필수 인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꼭 방열판 버전 SSD 살 필요는 없다
원래 삼성 980pro 방열판도 올 누드 버전과 980pro 전용 방열판이 포함 되 있는 두 가지 제품을 판매 합니다.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평균 2만 원 정도 차이가 나고요.
근데 우리는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쿠팡이나 네이버 쇼핑에서 SSD방열판 이라고 검색만 해봐도 몇천 원이면 구할 수 있는 사제 방열판이 있는데 굳이 몇만 원 더 주고 방열판 버전 SSD를 사야 하나 고민이 생기게 되는데요.
측정 환경이나 방식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몇천원 짜리 사제 방열판도 충분히 발열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메인보드 순정 방열판이랑 비교해 봐도 사제 SSD 방열판이 큰 차이가 없는데 굳이 감성이 시키는 게 아니라면 그 돈으로 그냥 치킨 한 마리 사 먹는 게 더 낫다는 거죠.
물론 이쁜건 980pro 방열판 버전이 확실히 더 있어보이긴 합니다.
사제 방열판 사용 시 주의할 점
순정 방열판과 사제 방열판의 성능 차이는 거의 미미하다고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사제 SSD 방열판을 사용 할 때 꼭 조심해야 하는 게 있는데요.
바로 NVME SSD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제거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제조사 마다 조금씩 정책이 다르긴 하지만 스티커 제거 시 임의 개봉을 한 것으로 간주하여 제품 보증이 없어지는 곳도 있고 AS 자체를 거부하는 곳도 있으니깐요.
그리고 SSD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굳이 제거 하지 않아도 이유는 또 하나 있는데요. 그 스티커 자체가 어느 정도의 방열패드 역할이 들어가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적어도 전 세계 SSD 3대장 제품은 이 기능이 동일 하다고 하네요.
그러니 깔끔 하게 하겠다고 사제 방열판을 달기 전에 스티커를 제거는 절대 하지 마세요.
결론, 3천원 짜리 라도 방열판은 옳다.
단돈 3천원 짜리 사제 SSD 방열판 이라고 해도 풀 로드 시 온도 차이는 거의 20도 정도 차이가 납니다. (980pro 방열판 기준)
특히 NVme SSD 메모리 특성상 온도가 80도에 육박하게 되면 SSD 자체에서 스로틀링 현상이 생기며 성능 저하는 물론이고 SSD 수명에도 좋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가끔 사용 하기엔 거의 평생 사용 할 수 있는 수명을 가진 게 요즘 SSD 라고는 하지만 어떤 전자제품이던 발열을 잡아주지 못한다면 기대 수명은 커녕 수명의 절반도 사용 못하고 고장 나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고요.
특히 SSD 의 경우 HDD와는 데이터 기록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로 고장이 난다면 수리가 가능할지는 몰라도 안에 있던 내 소중한 데이터는 복구가 거의 불가능 합니다. 만약 복구가 되더라도 복구 비용 역시 만만치 않고요.
단돈 몇천 원이면 위와 같은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10만 원이 훌쩍 넘는 메모리에 몇 천원 더 투자하는 것이 아까우신가요?
글을 마치며
최근에 Pcie5.0 기술이 상용화 되면서 이제 SSD는 전용 쿨러가 필요한 시대가 왔습니다. 사실상 방열판 하나만으로 온도를 잡을 수 있는 건 Pcie4.0 까지가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직 가격대가 높아서 상용화 단계 라고하기엔 애매하지만 몇 년 뒤 SSD 사제 쿨러가 판매되는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데이터 보존에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정말 중요한 자료는 애초에 SSD 만으로 보관 하지 않고 DAS를 통해 HDD에 이중으로 백업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SSD 방열판은 순정이던 메인보드 기본 방열판이던 사제던 어떤 것이든 달아 주는 편입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사용 할 수 있거든요.
특히 노트북이나 발열 제어가 잘 되지 않는 슬림 PC에서는 이 방열판의 역할이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꼭 SSD 방열판을 사제 방열판이라고 달아주는 걸 추천 드립니다. 특히 Pcie4.0 SSD인 980pro 방열판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