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버즈2 pro를 올해 3월 갤럭시 23 Ultra를 구매하게 되면서 사전 예약 혜택으로 같이 구매했습니다. 구매할 당시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구매한 거라 조금 기분이 안 좋기도 했지만 막상 삼성 갤럭시버즈2 pro를 받아 실 사용 해보니 너무 만족스럽네요.
삼성 갤럭시버즈2 pro 프로모션으로 저렴하게 구매
삼성 갤럭시버즈2 pro의 삼성 공식 스토어 기준 가격은 현재 189,000원입니다. 정식 출시 가는 279,000원이었는데 출시 한지 좀 돼서 그런지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네요.
하지만 19만 원이라는 돈이 적은 돈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갤럭시버즈2 pro의 기능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어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대략 6개월이란 시간 동안 실 사용 했던 후기를 간단한 개봉기와 함께 삼성 갤럭시버즈2 pro의 장단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삼성 갤럭시버즈2 pro 개봉기
우선 구매 당시 사전 예약 프로모션으로 구매 한 제품이라 색상은 따로 선택할 수 없이 화이트 색상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화이트 색상으로 구매했습니다. 색상 선택이 됐으면 더 좋았을 텐 데 이 부분이 아쉽네요.
그렇게 구매 후 며칠 지나고 나니 이렇게 삼성 갤럭시버즈2 pro 전용 케이스(삼다수 케이스)와 같이 갤럭시 버즈 2 pro 가 도착했습니다.
출시 당시 가격이 20만 원이 넘는 이어폰을 10만 원 대에 구매하는 프로모션 혜택은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구성품은 단순합니다. 버즈 2 pro 본체와 충전 케이블(c to c) 이게 끝입니다. 추가로 여분 이어 팁이 있긴 했지만 전 딱히 기본 이어 팁만 써도 사용하는데 별 지장이 없어서 따로 사진을 찍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같이 온 갤럭시 버즈 2 pro 랜덤 케이스입니다. 전 삼다수 케이스에 당첨됐네요. 포켓몬 볼 케이스를 받고 싶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뭐 이 케이스도 쓰다 보니 정이 들어서 그런지 나쁘진 않더군요.
아 물론 이 케이스를 끼우면 무선 충전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 무선 충전이 안 되는 것보다 케이스에 흠집 나는 것이 더 싫어서 케이스를 항상 끼우고 사용했습니다.
어차피 한번 충전하면 대충 일주일은 거뜬히 사용이 가능해서 무선 충전의 필요성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네요.
갤럭시버즈 2 pro는 기본적으로 C타입 유선 충전을 지원하지만 플래그쉽 라인 제품답게 무선충전도 같이 지원합니다.
그래서 급할 땐 스마트폰의 무선충전모드를 켜서 스마트폰으로 이어폰 충전도 가능하죠. 이 기능이 생각보다 좋은 게 가끔 충전을 까먹고 안 하다 배터리 경고 불이 들어올 때 사용하면 은근히 편하고 좋습니다.
이어폰 케이스를 열어 보면 이런 식으로 이어폰이 들어가 있고 충전 LED 램프로 현재 이어폰 충전 상태를 눈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어폰이 제대로 충전되지 않았거나 충전을 시작하면 빨간색 램프로 표시되고 완충되면 초록색으로 바뀌고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을 쓰시는 분들은 Galaxy Wearable 앱으로 실시간 이어폰 배터리 잔량과 케이스 배터리 잔량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사진들이 6개월 전에 찍어 논 것들이라 그런지 다시 보니 좀 어색하네요.
제품 개봉기는 마무리하고 이제 실제 사용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삼성 갤럭시버즈2 pro 6개월 실 사용 후기
사실 버즈2 pro를 사용하기 전부터 갤럭시 버즈 라이브 제품을 사용하고 있던 터라 갤럭시버즈 이어폰의 장점은 꽤 잘 알고 있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통화 하실분은 그냥 버즈 사세요.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갤럭시버즈 시리즈는 pro 포함 거의 모든 라인업 제품이 통화에 특화돼 있습니다.
아마 저가형으로 출시된 버즈 2도 버즈2 pro와는 노이즈 캔슬링의 차이가 있을 뿐 성능상에 큰 차이는 없다고 알고 있고요.
단순히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으로 음악 감상이나 영상 시청만 하실 분들이라면 딱히 비싼 제품 살 필요 없이 QCY 나 가성비 좋은 몇 만 원 대 이어폰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저가형과 갤럭시버즈 시리즈의 가장 큰 차이가 이어폰 통화 음질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물론 애플의 에어팟도 통화 음질 면에서 뛰어나지만 전 개인적으로 통화 품질에 관해선 갤럭시버즈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무선 이어폰으로 통화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그냥 고민할 필요 없이 버즈 시리즈 사시면 됩니다. pro 시리즈가 가격이 부담된다면 굳이 비싼 pro 보다는 일반 버전을 사도 큰 차이가 없으니 참고하시고요. (버즈 라이브와 버즈 2 pro의 통화 품질은 큰 차이가 안 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
조용한 사무실 환경에서 사용할 때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크게 체감하지 못합니다. 원래 조용한 환경에서는 작은 소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말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삼성 갤럭시버즈2 pro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정말 빛을 발휘합니다.
차 경적 소리나 정말 시끄러운 소리는 다 잡아 내지 못하지만 길을 걷다 느끼는 귀에 거슬리는 소음 정도는 만족스러울 정도로 잘 막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주변 소리 듣기 모드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는 정 반대되는 주변 소리를 더 크게 들려주는 모드입니다. 전 우스갯소리로 보청기 모드 라고 하곤 하는데요. 굳이 노이즈 캔슬링이 필요하지 않은 공간에서 가끔 사용해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기능이더군요.
사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쓰면 정말 길 걸어갈 때 차가 바로 뒤에 와도 몰라 위험했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이 기능을 쓰면 웬만한 소리는 다 수음이 되는 느낌이라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6개월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점
우선 자랑스러운 삼성의 제품인 만큼 확실히 제품 마감이나 퀄리티는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배터리도 기존에 사용하던 QCY 제품이나 기타 브랜드 제품들보다 훨씬 오래가는 느낌이었고요.
물론 귀에 꽂는 타입이 익숙한 인이어 타입이랑은 조금 다른 타입이라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쓰다 보니 금방 적응하더군요.
하지만 쓰면서 꼭 장점만 있었던 건 아닌데요. 조금 불편했던 점도 꽤 있었습니다.
우선 이어폰이 기본 블루투스 모듈에 연결되는 게 아닌 Galaxy wearable로 연결되는데 전 이게 좀 불편하더라고요. 상단 알림으로 간단한 건 알려주지만 확인을 하려고 눌러보면 앱을 따로 켜야 되는 게 생각보다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케이스와 이어폰 재질 자체가 굉장히 미끄러운 재질이라 가끔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다 떨어트리는 일이 꽤 많이 일어납니다. 조심을 한다고 해도 움직이면서 이어폰을 다시 넣는 건 상당히 불편합니다.
그러다 떨어뜨려서 이어폰에 흠집 생기니 이제 이 이어폰은 저에게 강제 귀속이 되어 버렸네요.
주 사용 목적이 통화 시 사용해서 그런지 사용 빈도는 그리 높진 않았습니다. 주로 운전 중 중이나 이동할 때 많이 사용했었는데 위에 언급한 단점 말고는 딱히 단점이라고 느껴질 부분도 없었네요.
총평
삼성 갤럭시버즈2 pro는 상당히 좋은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하지만 가격도 상당히 비싸죠. 물론 애플 에어팟 pro 보단 저렴하긴 하지만 거의 2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실제 구매 시 부담이 되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에 3.5mm 이어폰 단자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런 무선 이어폰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는 게 좀 아쉽네요.
C타입 이어폰을 쓰면 된다고 하지만 주변에서 그렇게 쓰시는 분들은 거의 없기도 하고 이젠 나이 많은 어르신 분들도 무선 이어폰 하나쯤은 귀에 꽂고 다니는 세상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합니다.
이어폰 하나로 영상 및 음악 감상은 물론 이어폰으로 통화가 많으신 분들에겐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통화음질 하나만큼은 확실히 대기업 제품이 저가형 제품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습니다. 저도 주로 그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고요.
무선 이어폰 통화 음질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은 꼭 한번 써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pro 제품 아니어도 갤럭시버즈 시리즈 자체가 통화 품질이 좋으니 가격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시면 되고요.
이런 분들에게 비 추천 합니다.
무선 이어폰을 단순히 음악감상이나 영상 시청용으로만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굳이 비싼 돈 주고 버즈 시리즈 사는 건 말리고 싶네요.
단순 음악감상으로는 2~3만 원대 무선 이어폰도 이제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반쪽 짜리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해도 꽤 만족하면서 쓸 수 있습니다.
버즈 하나 살 돈이면 그런 이어폰 6~8개는 살 수 있는데 굳이 비싼 걸 살 필요가 없단 거죠.
그리고 또 하나 무선 이어폰을 자주 잃어버리시는 분들에겐 절대 비추합니다.
저도 가끔 드는 생각이지만 만약 잃어버린다면 정말 피눈물 날 거 같아요. 그러니 그냥 본인이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싶으시면 그냥 저렴한 제품으로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