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자체광고 해결방법 을 위해 결국엔 블로그를 워드프레스로 이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6월말 부터 시작된 티스토리의 자체광고 적용은 저처럼 티스토리를 운영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이미 알고 계실겁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오래 써왔던 저로썬 그저 과거의 애드핏 같은게 또 시작하나보다 싶었죠.
티스토리의 배신
티스토리는 과거 제가 처음 오픈형 블로그라는걸 알게되고 시작할때는 이미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중인 블로거에게 초대장을 받아야만 계정을 생성할수 있었습니다. 약간은 폐쇄적인 플랫폼이었죠. 하지만 그만큼 그 당시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누구보다도 블로그에 진심인 분들이었습니다. 저도 그런 분들처럼 되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 하였구요.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고 처음으로 글을 쓴게 2010년 4월 20일 11시 45분이네요. 당시 저에게 초대장을 보내준 블로거 분께서 제 첫글에 저렇게 직접 댓글도 달아주시러 오셔서 그런지 첫글인데 댓글이 남아있는 걸 볼수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블로그를 꾸준하게 이어가진 못했지만 그래도 13년이란 세월이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떠나야 할 시간이 온거 같네요.
티스토리 자체광고 시작 그리고 시작된 무효 컨텐츠
티스토리 자체 광고 가 정확히는 2023년 6월 27일부터 시행 되었단 걸로 알고 있습니다. 며칠이 지난뒤 정말 티스토리 블로거 분들에게 재앙이 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도 딱히 블로그로 고수익을 내는 이름 있는 블로거는 아닙니다. 그래서 그 당시 수많은 분들이 무효 컨텐츠 문제로 계정이 정지되고 있을 당시 그저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보고 있었죠.
하지만 그 재앙이 저에게도 시작 되고 있다 는 걸 알기 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일단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카카오 는 티스토리 를 아예 없앨 생각인 거 같습니다. 아니면 단지 플랫폼을 제공해 준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블로거들이 남겨온 글이 마치 자신들의 소유물 인 것 마냥 소위 말해 ‘착취’ 를 시작한 거 같습니다.
우선 제 기존의 티스토리 블로그는 하루 평균 방문자가 약 200~300명 정도 되는 그냥 그런 블로그 입니다. 최근엔 다른 플랫폼에서 블로그를 하기 때문에 관리를 거의 못한 것도 있고요. 하지만 그래도 제 블로그는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한달 제 인터넷 비용이 나올 정도의 수익은 나왔습니다. 뭐 그래서 그냥 신경 안쓴것도 사실이구요.
애드센스 페이지뷰가 이상하다?
예전엔 가끔 구글 애드센스 관리창을 가서 확인해 보면 페이지뷰가 어느정도 하루 방문자 숫자와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카카오 에서 티스토리에 광고를 단다고 공지한 뒤 갑자기 에드센스 페이지 뷰가 방문자 수 대비 80~90% 줄더군요. 물론 수익도 같은 비율로 떨어지구요.
깜짝 놀래서 부랴부랴 찾아보니 이게 웬 걸? 카카오에서 강제로 노출시킨다는 광고가 제 블로그 상단과 하단 두 개가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더군요. 제 애드센스 광고는 원래 상단에 1개 기본 노출인 설정이었는데(모바일 기준) 제 광고보다 위에 카카오에서 강제로 설치한 애드센스 광고가 먼저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 애드센스 상단 광고와 매우 가깝게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애드센스 정책상 광고와 광고 사이 일정 내용이나 여백이 없으면 그 광고는 무효 컨텐츠 처리가 되는데 티스토리의 자체광고 때문에 제 광고는 모두 무효 처리가 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 애드센스 대시보드에서 방문자 대비 10%도 안되는 페이지 뷰가 발생 하고 있었던 것이죠.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제 나름 이것 저것 시도해 봤지만 한달이 지난 이 시점에서 그냥 블로그를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래는 그 기록을 간단하게 남겨 볼까 하고요.
티스토리 자체광고 해결방법은?
1. 티스토리 광고 강제 차단.
이 방법은 제가 제일 처음 시도했던 방법 입니다. 웹 브라우저에서 개발자 모드로 보면 저는 모르는 구글 pub-id 가 존재 하고 있다 는 걸 이미 알고 있었고 이것만 없애면 된다는 간단한 해결 방식으로 시도 해봤습니다. 결론적으론 pub-id 차단 등 강제로 카카오의 티스토리 광고를 블로그에서 차단하면 블로그 정책 위반으로 제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임시방편으로 막을 수는 있지만 언제든지 티스토리 에서 내 블로그를 블럭(차단) 할 수 있다 입니다. 1번 방법은 잘 모르시면 어쨋든 정책 위반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걸 추천 합니다.
2. 애드센스 광고 제목 위로 배치
사실 이 방법이 지금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티스토리 자체광고 보다 내 애드센스 광고를 먼저 상위 노출 시키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제 기준에선 기존에 사용중이던 스킨을 완전히 갈아 엎어야 겨우 시도(?) 해볼 수 있는 방법이길래 그 방법은 일찍이 포기 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방법이 바로 본문 제목 위에 광고를 배치하는 방식이었는데 일단 이 방법으로 바꾸고 나서도 페이지 뷰가 방문자 대비 크게 좋아지진 않았습니다.
결국 2번의 방법도 임시방편일 뿐이고 본질적인 해결방법은 되지 않는다 였네요.
3. 블로그를 옮기자(워드프레스로)
사실 이 방법은 이미 실행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죠. 사실 이 방법이 가장 최선의 선택 인 방법 입니다. 물론 13년 동안 정들었던 블로그를 버리고 완전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 글을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고민을 많이 했고요.
그래서 선택한 플랫폼은 결국엔 모든 블로그의 종착지인 워드프레스 였네요. 사실 워드프레스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예전엔 지금처럼 호스팅비도 만만치 않았고 굳이 티스토리가 있는데 워드프레스를 쓸 이유가 없어서 알고 만 있었던 건데 드디어 오게 되었네요.
사실 확장성으로 따지면 워드프레스 는 거의 오픈형 블로그의 종착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확장성이 거의 무한대에 가깝고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있죠?
기본 적인 워드프레스는 무료 서비스 이지만 개인이 직접 호스팅서버를 구해서 도메인을 연결하고 즉 유료 입니다. 워드프레스를 운영하려면 그동안 티스토리에서 무료로 써왔던 기능들이 이젠 유료가 되는 겁니다.
저도 지금 이 블로그의 주소인 도메인을 구입하고 워드프레스 설치를 위한 호스팅 까지 준비하는데 이게 결국엔 다 유료 (하아..) 게다가 블로그를 워드프레스로 옮기면서 가장 큰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젠 언제 승인 받았는지 기억도 안나는 애드센스 승인 일명 애드고시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사실 저도 이게 제일 겁이 나네요. 예전엔 어떻게 승인을 받았는데 그 당시에도 승인 반려 를 몇 번 받으면서 겨우 받았던 기억이 나거든요. 사실 이게 지금 제일 큰 고민이기도 합니다. 과연 애드센스가 다시 한번 승인을 해줄지 말지 가요.
앞으로의 블로그 방향
일단 가장 최우선으로 해야 될 문제는 바로 애드센스 재승인 입니다. 사실 올해 초 다시 티스토리 블로그를 메인 블로그로 하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이 계획은 이제 없던 계획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다시 한번 블로그에 무언가 열정이 생기더군요. 이제 이 블로그를 유지하려면 돈도 들고 아직 새로운 환경이라 뭐가 뭔지는 모르지만 우리에겐 구글링과 유튜브가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참고자료를 많이 올려주셨더라고요.
비록 다시 걸음마 단계에서 새로 시작하는 블로그 이지만 13년 전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던 그날처럼 다시 한번 열심히 블로그를 운영 해볼까 합니다.
마치며..
이 블로그의 첫 글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네요. 원래 제 티스토리 블로그도 딱히 특정 전문 분야 블로그는 아니여서 이 블로그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비록 티스토리 자체광고 때문에 워드프레스로 피난 아닌 피난을 오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제가 직접 지은 이 wildgrapes.kr 이라는 도메인 그리고 순전히 모든 것 이 이젠 제 소유물이니 앞으론 좀 더 애정을 갖고 운영해 볼까 합니다.
그럼 저 같은 티스토리 난민분들!! 모두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