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서 지난 2023년 6월 27일 부로 자체광고를 시작 하였습니다. 그간 티스토리에서 많은 자체광고 정책을 시행 해왔던 전적도 있고 뭔가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 되나 보다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에 이번 티스토리의 자체광고는 기존의 시도와는 차원이 다른 소위 기존 티스토리 블로거 분들 에게 빨대를 꼽는 행위 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 역시 이번 티스토리 자체광고 사태 때문에 애드센스 수익은 거의 제로(0%)에 가깝게 떨어지게 되었구요.
티스토리 자체광고는 이미 예견된 재앙이다?
사실 티스토리 에서는 이미 시행 한달전인 5월 31일 부터 자체광고를 시작한다고 공지를 해왔습니다. 당시 저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거의 방치하는 수준이었기에 소식을 몰랐고 막상 자체광고가 시행된 6월 27일 이후 알게 되었지만 이미 사전에 공지를 했었습니다. 자세한 공지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이미 한달전에 사전공지가 있었음에도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은 그 당시 메인으로 운영중이던 블로그가 티스토리 블로그가 아니였던 것도 점도 있지만 늘 그랬듯 우린 해결방법을 찾으면 그만이니깐 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에서 네이버 블로그나 기타 다른 플랫폼의 블로그 서비스보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선호 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 입니다. 바로 블로그에 자기 계정의 애드센스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낼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수익형 블로그 였기 때문이죠.
사실 저도 그동안 많이 불편했지만 그래서 티스토리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6월 27일 시작된 티스토리 자체광고는 그 근간을 흔들 정도로 말도 안되는 악법 이었던 것이죠. 단순히 블로그를 개설해서 글을 쓰고 하는건 어느 블로그나 가능한 부분이지만 애드센스를 적용할 수 있는 블로그는 국내에서 티스토리가 유일 했지만 이 애드센스의 수익을 거의 90% 이상 티스토리가 가져가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티스토리 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티스토리의 역사
과거 티스토리는 다음(DAUM) 의 것도 아니였고 카카오의 것도 아니였습니다. 티스토리 라는 자체 블로그 플랫폼 제공업체 였죠. 제가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던 때만 해도 아예 기존 사용자에게 초대장을 받아야만 회원 가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티스토리는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티스토리가 다음에 인수되고 또 세월이 흘러 다음이 카카오에 인수되고 그후로 한동안 거의 방치 수준의 운영을 해왔습니다. 그만큼 기존 유저들의 불만은 쌓여 갔었고 일부 영향력이 있던 블로거들 다수는 워드프레스나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게 되었죠.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기존의 초대장이 사라지고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는 날이 왔고 그 당시 저도 그렇고 드디어 티스토리 에서 일을 하는구나 하고 반가웠지만 그게 끝이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2023년 6월 27일 그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티스토리 자체 광고 그리고 꼼수의 시작
사실 티스토리가 자체광고를 시작하는게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티스토리도 땅파서 장사 하는건 아니니깐요. 대한민국에서 플랫폼 사이트를 운영하려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비용이 생기고 그 비용은 플랫폼을 이용하는 유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된다는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시장 논리 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티스토리의 꼼수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기존 블로그의 본문 상단 광고를 손댄것이 바로 이 문제 입니다.
이미 티스토리에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적용 중인 블로거분들은 아실겁니다. 대부분의 애드센스 수익은 본문 상단광고에서 60%이상 발생한다는 점을요. 물론 애드센스 광고가 본문 상단광고만 있는건 아닙니다. 전체광고도 있고 앵커광고등 다양한 방식의 광고형식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티스토리에서 강제로 시작된 광고는 본문 상단, 하단 이렇게 두곳의 광고 입니다. 그것도 강제로 말이죠. 덕분에 수많은 티스토리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2023년 6월말 7월초에 무료 트래픽으로 인한 광고 금지 처분을 받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 정지는 풀리게 되었지만 여전히 상단 광고는 티스토리 자체광고 때문에 방문자 수 대비 페이지뷰가 10% 도 안되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저도 제 블로그를 워드프레스 에서 다시 난민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하였구요.
티스토리 자체광고 해결방법 결국 블로그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플랫폼 자체가 자신들의 소유라고 하지만 그 플랫폼 속의 글들은 블로거 개인의 지적 재산인데 이 수많은 지적 재산을 이용해서 티스토리는 자체광고를 통해 어마어마 한 수익을 내고 있는게 되는거겠죠.
카카오 애드핏 이 있는데 왜 애드센스?
티스토리는 사실 원래 애드핏(Adfit) 이라는 자체 광고 시스템이 이미 존재 했습니다. 저도 그래서 한때는 제 블로그에 애드핏 광고를 적용 했던 시절도 있었구요.
하지만 애드핏을 이용해 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정말 말도 안되게 수익률이 적다는걸요. 사실 이건 광고 단가 자체가 구글과 비교가 안되긴 하겠지만 기존에 이미 가지고 있던 애드핏 이라는 광고 플랫폼이 있는데 티스토리는 굳이 애드핏을 이용하지 않고 애드센스를 자체광고로 적용 했습니다.
이건 나중에 티스토리에서 어떤 답변을 내줄진 모르겠지만 소위 말하자면 (제 생각)
‘너네 우리 사이트로 블로그 운영하고 광고 달아서 수익 내자나. 이제 우리가 할거야!!!‘
차라리 네이버 애드포스트 처럼 자체 광고 플랫폼을 키워나가 더 나아가 우리 애드핏이 애드센스 보다 좋으니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애드핏 광고를 할 수 있게 발전해 나가야 되는데 이번 티스토리 자체광고는 그냥 대놓고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의 수익을 절반(또는 그이상) 플랫폼 제공자인 자신들이 가져가겠다는 느낌입니다. 그 결과 개인적으로 기존 제가 운영중인 블로그는 거의 회복 불가능이 되어 버렸구요.
티스토리 자체광고 애드센스 정책 위반은 아니다?
이 부분은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사실 이미 발빠른 분들이 무료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 애드센스에 많은 문의를 해왔고 항상 매크로식 답변을 해주긴 하지만 어쨌든 결론적으로 구글 애드센스의 답변은
‘광고가 연속으로 배치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
입니다. 근데 이게 왜 반은 맞고 반은 틀리냐. 애초에 구글 애드센스 광고개제 프로그램 정책 을 보면 애드센스를 사용하는 유저가 광고를 어떻게 게제 해야 하는지 가이드 라인이 정해져 있습니다.
여기서 한번 더 정책을 보자면 애드센스 에는 적절한 광고 개재 위치 정책 이 있는데요. 핵심은 이 두가지 입니다.
- 애드센스 광고는 이미지 위 아래에 게재 하면 안됩니다. (클릭유도)
- 애드센스 광고는 1개 이상 연속으로 개재 하면 안됩니다. (무효 컨텐츠)
사실 첫 번째 정책은 이번 사태와 큰 연관성은 없지만 원래 애드센스 광고는 이미지 바로 위나 아래에 게재하게 되면 정책 위반 사항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6월말 대규모 정책위반 계정 정지 사태의 이유는 저 두가지 인 것 같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거든요.
정책위반도 아닌데 왜 내 수익은 0원이 되었을까?
물론 애드센스에서 광고가 연속으로 배치되는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는 공식 답변을 해주긴 했지만 그건 단순히 정책 위반으로 인한 계정 정지가 안된다는 것이지 (실제 전 무효 트래픽으로 인한 계정정지는 당하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하나만 있던 상단 광고 부분에 강제적으로 티스토리의 상단광고가 들어가게 되니 결국엔 블로그 본문 상단에 자체광고 + 유저광고 순으로 두개가 나오게 됩니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이미 내가 상단에 배치한 광고보다 티스토리의 자체광고가 더 먼저 노출이 되고 그 다음에 내 광고가 자체 광고 하단에 노출이 되는 방식이라. 사실상 두번째로 노출이 된 본래의 내 광고는 무료 트래픽으로 판단되어 실제 블로그 화면엔 노출이 되는것 같지만 이후 무효 컨텐츠로 판단되어 아예 없었던 광고가 되어 버립니다.
실제 지금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도 아시겠지만 애드센스 메인페이지를 보면 실제 블로그 방문자수 대비 10%도 안되는 페이지 뷰와 노출 횟수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즉 내가 게재한 광고가 노출이 되어 그 수익이 나에게로 와야 하는데 이젠 그 수익을 티스토리 자체광고가 다 가져가는 방식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럼 티스토리 자체광고를 없애면 해결된다?
네 맞습니다. 티스토리 자체광고 즉 티스토리측의 애드센스 Pub-id 를 노출이 안되게 막아버리면 해결되겠죠. 하지만 이는 명백한 티스토리 정책 위반이고 계정정지의 사유가 됩니다.
실제 이미 티스토리 자체광고를 막는 방법은 구글링을 조금 해봐도 찾을 수 있습니다. 뭐 html을 수정해서 pub-id를 막는다 던지 광고 노출 순서를 바꾼다던지 저도 찾아 보았고 그리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언제 티스토리에서 내 블로그를 정책위반 사유로 정지 시킬지 모른다는 것이죠.
생성한지 얼마 안된 블로그 라던가 실험식 블로그라면 모를까 편법 사용하다가 그동안 힘들게 만들어온 블로그가 한방에 날아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결국 티스토리를 계속 이용하기 위해선 악법도 법이니 지켜라에 순응 하고 할 수 밖에 없는거죠.
근본적인 티스토리 자체광고 해결방법
지금부터는 구글 애드센스와 티스토리 두 곳 모두 정책위반에 걸리지 않고 자체광고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어쩔수 없이 티스토리를 이용해야 한다면?
일단 다른 블로그 플랫폼을 이용 할 상황이 안되거나 어쩔수 없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이용하셔야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해결방법을 설명 해드리겠습니다.
상단광고를 제목 상단으로 이동(이것도 꼼수 but)
사실 이방법도 꼼수 입니다. 현재 제 티스토리 블로그도 이 방식을 적용해 놨는데 페이지뷰가 예전으로 돌아오진 않네요. 그래도 적어도 연속 광고게재 때문에 생기는 애드센스 정책위반 계정정지를 피할 수 있는 방법 입니다.
적용방법은 기존 티스토리 스킨의 html 을 조금만 수정하시면 되는 방법이고 구글링을 조금만 해보시면(“티스토리 애드센스 제목상단 광고“) 방법은 쉽게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 1차도메인 으로 애드센스 재심사 받기(진행중)
사실 이 방법도 언제 티스토리가 막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가장 유력한 방법중 하나 입니다.
기존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인도메인을 연결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이미 기존에 티스토리를 2차 도메인으로 사용하시고 계신분들이라면 이미 적용 하셨겠지만 도메인 제공업체에서 개인 도메인 (1차 도메인으로 하시는게 좋습니다.)을 발급 받은 1차 도메인으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새로 개설하여 애드센스에 해당 1차 도메인으로 재승인(애드고시)를 받으시면 됩니다.
사실 이게 지금은 가장 현실적인 대응방법 이네요. (저도 하고있구요.) 이미 눈치가 좋으시거나 발빠르신분들은 이미 하고 계시는 방법이고 이렇게 해서 발급받은 1차 도메인으로 2차 도메인을 만들어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에 2차 도메인을 설정하면 현재 문제가 되는 티스토리 자체광고는 뜨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실 이 방법도 티스토리에서 대응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이번에 카카오로 넘어가게 된 티스토리가 서비스를 종료하려는 목적이라면 아마 이 방법도 언젠간 막힐 수 있는 방법이지만 현재로썬 어쩔수 없이 티스토리를 이용해야 한다면 가장 현실적인 대응이라 생각됩니다.
티스토리를 벗어나 워드프레스로 새로운 시작
위 해결방법은 어쩔수 없이 티스토리를 이용해야 하는분들에게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전 이번 기회에 아예 탈 티스토리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워드프레스를 통해 블로그를 다시 생성했고 애드센스 재승인(애드고시) 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는 막연함이 있긴 하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너무 가볍습니다.
이젠 도메인도 제 소유고 웹 호스팅을 통해야 하지만 이 별머루 워드프레스 블로그는 이제 순전히 제 자신만의 것이 되었으니깐요. 이젠 내가 여기서 뭘 하던 이 블로그는 순전히 제 것이고 제 소유 입니다. 광고를 게재 하는것도 내 마음이고 서브 블로그를 만들어서 광고 없는 순수한 어필리에이트형 블로그를 만들어도 된다는 거죠.
하지만 블로그를 만든지 언 3일이 지난 이 시점에서 방문자수 1명을 보고 있자니 많이 답답하긴 합니다. 그동안 글만 쓰면 알아서 노출 시켜주던 티스토리가 아닌 워드프레스 에서의 블로그는 이 모든걸 제가 직접 해야 된다는 점이 아직 적응이 안되긴 합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블로그를 만들고 직접 검색엔진에 내 사이트를 등록해 가며 천천히 다시 하다 보면 또 언젠간 제 글에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생기겠죠.
글을 마치며..
벌써 워드프레스에서 블로그를 생성한지 3일이 지났습니다. 사실 테스트 블로그 생성 했던 기간까지 합하면 일주일이 훌쩍 지나버린 시점이죠.
뭐 이미 티스토리 블로그의 애드센스 수익은 그나마 하루에 1~2달러 있던 수익이 이젠 0.01 달러도 되지 않습니다. 다른 티스토리 블로거 분들처럼 글이 많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 평균 200~300명의 꾸준한 유입이 있었고 그 유입 덕분에 13년이란 세월 동안 블로그를 쉰 적은 있지만 그만둔 적은 없었는데 이번 티스토리의 자체광고는 이 모든걸 한번에 앗아가 버리네요.
아직 새로 만든 블로그의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긴 하지만 당분간은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워드프레스 블로그로 옮기면서 생겼던 소소한 에피소드나 혹 이번 기회에 저와 같이 탈 티스토리 후 워드프레스로 이사를 준비 중이신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들 위주로 블로그를 운영 해볼까 합니다.
이미 티스토리가 카카오로 인수 되었을 때 눈치 채고 그때 이걸 했어야 되는데 저도 너무 늦은거 같네요. 그래도 늦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예전의 블로그처럼 이 워드프레스 블로그도 키워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