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티스토리 보다 워드프레스를 선택한 이유

최근 저는 13년 동안 같이 해왔던 블로그를 티스토리 에서 워드프레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티스토리 보다 워드프레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고 향후 이 블로그를 어떻게 이어 나갈 것인지 에 대해 갈피를 잡아야 할 거 같네요.

왜 티스토리 보다 워드프레스 인가?

사실 저같이 일 평균 블로그 방문객이 200~300 정도 하는 흔히 말해 저품질 블로그는 원래 티스토리를 이용하나 워드프레스를 이용하나 딱히 차이점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번에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이사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지난 글에서도 언급 했지만 결국엔 블로그를 통한 수익 때문입니다.
티스토리 자체광고 해결방법 결국 블로그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 했었지만 결국 카카오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블로거의 수익을 반의 반토막  을 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거든요. 이게 어느정도로 심각하냐면 티스토리 자체 광고가 시작되기 전 후 수익을 비교해보면 거의 90% 정도 감소했습니다.

애초에 티스토리 애드센스 광고 때문에 제 애드센스 광고는 노출 자체가 안되더군요.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옮기는 건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어찌 보면 필연적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사실 티스토리 자체 광고가 시작된 이후에도 티스토리 블로그로 수익을 내시는 분들은 계속 수익을 내고 있을 겁니다. 편법이긴 하지만 티스토리의 자체 광고를 어느 정도 막아주는 방법은 구글링 이나 유튜브 조금만 검색해 봐도 나오거든요.

하지만 어쨌든 이 방법은 ‘편법’ 이라는 겁니다. 일단 카카오가 내 블로그 본문에 상단과 하단 광고를 가져가는건 현재 진행형 이고 플랫폼 제공 자인 카카오가 한발 물러설 거라곤 생각이 들지 않거든요.

그래서 결국엔 시기의 문제일 뿐이지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얻는 분들은 언젠가 는 워드프레스로 다 이동할 것 이라는 게 제 생각이기도 하고요. 어느 블로거 분들의 글을 보다 보니 이젠 아예 애드센스 광고를 넣지 않은 티스토리 블로그에도 카카오의 애드센스 광고가 설치되고 있는 실정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13년 넘게 운영 해오던 티스토리 블로그를 워드프레스 에서 다시 시작하려고 하니 막막한 건 사실입니다. 다. 카카오의 독재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내 도메인으로 애드센스 심사도 다시 받아야 하고 무엇 보다 그동안 써왔던 모든 글들이 이젠 유행도 지났을 뿐더러 다시 새로운 글들로 블로그를 꾸며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네요.

처음부터 다시 하는 블로그 할 수 있을까?

사실 이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기존 제 티스토리 블로그가 그리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몇 몇 글들은 나름 상위 노출도 되고 있었고 덕분에 작게 나마 한 달 인터넷 비용 정도는 나와주고 있었거든요. 물론 이젠 과거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차피 이젠 그 수익을 모두 티스토리 자체광고 가 가져 가는 중 이기 때문에 이전 블로그에 수익에 대해선 미련이 없지만 그동안 꾸며왔던 스킨 이나 설정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젠 다시 쓸 수 없는 그 당시의 글들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래서 원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오픈 하는날 멋있게 티스토리를 탈퇴 하려고 했는데 그게 맘처럼 쉽게 되질 않네요.

워드프레스는 모든게 티스토리 보다 낫다?

이건 반만 맞고 반은 틀린 것 같습니다. 물론 워드프레스의 확장성은 티스토리와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넓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기능을 사용하려면 유료 결제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워드프레스 에서 블로그를 운영 하려면 최소한 유료 도메인(.com .co.kr .kr 등) 이 있어야 하고 웹 호스팅 비용도 추가로 들게 되죠.

도메인이야 1년 단위 결제를 하면 되지만 웹 호스팅은 달마다 결제를 해야 하는 방식이라 워드프레스 블로그는 운영 자체 만으로 비용 지출이 생기게 되니 이런 면에선 회원 가입만 하면 내 블로그를 만들어주는 티스토리가 압도적으로 유리 합니다.

그러니 블로그를 수익 형 블로그로 운영할 생각이 없다면 티스토리 블로그를 이용하면 됩니다. 대신 내 의지와 상관없이 티스토리 자체광고를 하면서요.

6월 말 시작된 티스토리 자체 광고 하나 때문에 이젠 수익형 블로거는 어쩔 수 없이 워드프레스를 선택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들 중 한명이구요.

모든게 유료인 워드프레스 사용해야 하는 이유

블로그를 워드프레스 에서 시작해야 하는 이유

위에서도 언급 했지만 워드프레스는 설치 자체만으로도 비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도메인을 구입하고 웹호스팅 서버를 만드는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큰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제 기준에서 .kr 도메인 구입 비용은 1년 기준 15000원(세일 가격 원래 비용은 22000원) 한 달 약 2천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 져렴한 도메인도 많구요.

그럼 문제는 이제 웹 호스팅 비용 입니다. 근데 막상 생각 해보면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개설하고 바로 이전 블로그 유입은 절대 불가능 합니다. 제로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과 다를 게 없거든요.  그럼 간단합니다. 대략 하루 1000명 정도 내 블로그 방문자가 생긴다고 가정하면 대략 트래픽 용량은 1Gb 전 후 일 겁니다.

물론 사진, 이미지나 동영상을 주로 올리시는 분들은 웹 호스팅 서버도 저장 공간과 트래픽 제한 용량이 높은 걸 사용해야 하지만 단순히 이미지 몇 개와 텍스트 기반의 블로그는 가장 저렴한 호스팅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블로그를 만들자마자 트래픽이 폭발해서 사이트가 다운되는 일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저도 첫 번째 글을 어제 게시 했는데 오늘 보니 어제 일 방문자가 1명 입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해서 첫 글을 올렸을 때에도 이것보단 방문자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첫 결과는 처참하네요. 하지만 블로그를 오랫동안 운영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첫 글부터 많은 걸 바라면 안되는 거 아닐까요? 아직 워드프레스를 처음 써보는 저로썬 블로그 최적화도 덜 되어 있기도 하고 글 하나 달랑 있는 블로그를 검색봇 이 좋아하진 않을것 이니깐요.

티스토리 자체 광고가 없어지면 다시 갈건가?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 로 갈아탄 이유

일단 결론은 아니오 입니다.

그동안 워드프레스를 굳이 사용할 필요도 없고 셋팅도 귀찮아서 티스토리를 이용한 것 뿐이지 막말로 카카오가 한발 빼서 자체광고 철회를 한다고 해도 또 어느 시점에서 다시 자체 광고를 다시 시작할 거라곤 누구도 말 못하거든요.

이미 셋팅이 다 되어 있는 순전히 나만의 블로그가 있고 이 블로그도 구글과 네이버 검색 봇들이 열심히 노출을 시켜 준다는 데 굳이 다시 티스토리로 돌아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그동안 티스토리는 5년 넘게 거의 방치하다 싶을 정도로 발전이 없었는데 거기에 이제 블로거의 수익까지 빼앗아 간다는 그런 마인드 를 가진 회사에 미련은 없습니다.

글을 마치며..

사실 막상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긴 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쌓아왔던 모든 걸 포기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게 갑갑하네요.

이 모든 사태를 만들어준 티스토리 에게 감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소심한 복수를 하나 했습니다. 이 블로그는 다음 검색에 등록을 안 하는 걸로 복수! 뭐 어차피 그동안 제 블로그에서 다음 유입은 거의 전무 하다 시 피 했으니 그냥 아예 없는 게 낫다고 판단 했습니다.

물론 이 블로그도 망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어차피 지금 메인 블로그는 네이버 브로그에 따로 있고 티스토리 블로그는 아직 구글SEO 가 생소한 저에겐 그저 방치에 가까운 운영을 하고 있었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젠 내 돈 주고 운영하는 블로그 이기에 앞으론 워드프레스에 좀더 힘을 실어볼까 합니다. 아직 블로그 운영 방향에 대해 정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도메인 구입 비용이랑 호스팅 서버 비용은 나와야 계속 운영이 가능하니깐요.

그동안 고마웠다. 티스토리야. 네가 처음 다음에 인수 될 때도 이러진 않았는데 이젠 놓아줄 때가 된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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